"최고의 여름 보양식"…한방 향 가득한 '닭백숙'

김숙경 기자 승인 2022.07.15 13:33 | 최종 수정 2022.07.15 14:45 의견 0

경상북도 청송에 오며 꼭 방문해줘야 하는 맛집이 있다. 바로 현지인들에게 소문난 닭백숙집이다.

한눈에 봐도 진국인 닭백숙부터 닭의 무한 변신을 볼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요리로 즐기는 닭 한 마리 한 상을 맛볼 수 있다.

닭백숙
닭백숙

대부분 식당은 닭 전체를 백숙으로 조리하는데 이곳은 닭 다리만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또 녹두, 약수, 쌀, 닭 다리 단 네가지 재료만 들어가지만 향만 맡으면 마치 한의원에 온 느낌이다. 

한방 향 머금은 백숙은 육수를 졸여 만든 죽 스타일로 건강한 맛이다. 한방 특유의 냄새를 싫어해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향으로 걱정 안 해도 된다.

또 이곳의 특징은 녹두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녹두의 찬 성질과 닭의 따듯한 성질이 잘 융화돼 백숙의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백숙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메뉴인데 혼자와서도 즐기기 좋은 양으로 혼밥러에게도 최고다.

이곳은 철에 맞춰 장아찌가 다르게 나온다. 지금 가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사장님표 깻잎장아찌, 무장아찌를 함께 먹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닭백숙과 장아찌 조합은 어떨지 궁금한데. 짭조름한 맛의 정석인 깻잎장아찌와 달달한 맛의 맨입에 먹어도 좋은 무장아찌를 닭백숙에 얹어 먹으며 맛있는 음식이 2개, 맛도 2배다.

닭 불고기
닭 불고기

닭백숙과 더불어 이곳의 인기 메뉴인 닭 불고기와 닭 날개다.

먼저 김치전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닭 불고기는 입맛을 돋우는 직화 향에 한국인 입맛 저격하는 매콤한 맛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다. 수없이 다지고 으깬 닭가슴살 덕분에 닭가슴살이라고 말 안 하면 모를 정도로 부드럽다.

닭 날개
닭 날개

이어 닭 불고기보다 직화의 향이 더 강한 닭 날개는 살이 잘 떨어지지 않아 먹기 힘들 수 있는 부위인데 입에 넣기만 하면 뼈와 자동 분리되는 부드럼움의 끝판왕이다.

한방의 깊은 맛을 담은 닭백숙과 부드러움의 끝판왕 닭 불고기, 직화 향 가득 품은 닭 날개까지 여름맞이 몸보신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OB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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