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풍미·육즙 가득"…제주 품은 '1+ 흑돼지'

김숙경 기자 승인 2022.06.24 16:07 | 최종 수정 2022.06.24 16:49 의견 0

제주도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 흑돼지. 기존의 흑돼지집과는 차별화된 특별함이 있는 맛집이 있다. 바로 오픈한 지 2달 된 따끈따근한 제주 핫플레이스인 흑돼지 맛집이다.

제주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인테리어와 고기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기부터 특별하다는 이곳은 고기 굽는 온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한다는데.

사장님은 "사장님은 불판의 온도가 200℃ 이상일 때 고기를 구워드리고 있다. 고열에서 구워야 바삭해지면서 속에 육즙을 가둘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또 있었다. 바로 돼지 등급판정확인서.

사장님은 "제주도에서는 흑돼지 도축이 하루에 700~1000마리인데 저희는 1+ 흑돼지만 취급하고 있다. 1+ 흑돼지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10마리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소량으로 나오는 1+ 흑돼지. 그래서 더 특별한 고기가 아닐 수 없다. 고기 파는 곳은 많아도 맛보기 힘든 1+ 흑돼지를 이곳에 오면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소량으로 나오는 고기 때문에 못 먹고 돌아가는 손님도 많을 거 같은데.

사장님은 "항정살은 보통 돼지 한 마리에 600~700g 정도 나와서 소진 되면 맛보기 힘들 수 있고 우대갈비도 한정으로 나오기 때문에 마감될 수 있다. 반면 오겹살, 목살 같은 경우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많기 때문에 소진될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먼저 오겹살은 냄새로 담백함이 전해진다. 겉바속촉의 정석인 육즙이 가득하고 입속을 코팅하는 고기의 향이 일품이다.

이어 절때 뺄 수 없는 부위 목살은 두툼한 고기에 겉과 속 모두 촉촉하다. 자칫 잘못 구우면 퍽퍽 해지는데 입안에서 샤르르 녹아서 없어진다. 

뼈에 붙어 더 맛있는 불향 가득 머금은 우대갈비는 부드럽게 감기는 육즙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곳은 다양한 곁들임으로 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일반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고수 장아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짭조름한 게 매력인 장아찌. 하지만 고수 장아찌는 짭조름한 맛이 없고 고기 육즙과 하나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수 향 때문에 못 먹는 분도 도전하기 좋은 메뉴다. 특히 고수 장아찌를 고기에 감싸서 먹으며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제주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 제주도를 충분히 즐기고 마지막 제주 여행을 장식해줄 맛집에서 맛보기 힘든 1+ 흑돼지 한 점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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