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Capcom)은 비틀거리고 있었다. 제대로 된 신작을 내지 못하고, 신작들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고, 경영 부진으로 기존의 히트한 IP만 주구장창 우려먹으며 사람들의 기억 한 구석에서 잊혀져가던 중이었는데 ... 어느 날 갑자기 부활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다시 부활한 ‘바이오하자드Resident Evil’ 프랜차이즈가 있었다.
8. 2017
캡콤은 앞으로 개발할 게임들을 위한 새로운 3D 엔진을 개발한다. 이름하야 ‘RE엔진RE Engine’.
게임 엔진이란?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그래픽, 물리 연산, 오디오, UI 등의 구성 요소들이 모인 개발 툴. 갈수록 복잡해지고 방대해지는 게임 제작의 특성 상, 개발의 기본이 되는 게임 엔진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RE 엔진 마크. Resident Evil을 떠올리게 하지만 REach for the moon이라한다. 아니 분명히 Resident Evil로 보이도록 노린 거 맞을 거 같음.
이 엔진은 포토리얼한 그래픽에 특화되었으며 드라마틱한 빛과 어둠의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잡아먹지 않는 매우 효율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이 RE 엔진의 데뷔작은 아주 상징적이게도 다시 돌아온 ‘바이오하자드Resident Evil’ 프랜차이즈의 신작이다.
바닥을 찍었던 캡콤은 슬슬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선봉장을 맡은 게임은 한동안 멈춰있던, 오랜 프랜차이즈 ‘바이오하자드’였다. 경영진과 개발진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무난하게 리부트를 할 것인가, 산으로 간 스토리를 다시 수습하여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제 삼의 길을 택할 것인가. 장르는 무엇으로 할 것이며, 어떤 게임 경험을 안겨주어야 할 것인가. 그리고 기나긴 고심 끝에 2017년, 지난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낡은 것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바이오하자드’의 신작이 출시된다. 새로운 시작을 대변하듯 게임의 제목은 ‘바이오하자드’와 ‘레지던트 이블’을 하나로 합친다.
바로 ...
‘BIOHAZARD resident evil’‘RESIDENT EVIL biohazard’(2017, 캡콤, 야마카와 케이스케Yamakawa Keisuke)
‘바이오하자드’의 부제는 ‘레지던트 이블’, ‘레지던트 이블’의 부제는 ‘바이오하자드’. 정식 넘버링은 없지만 로고 내에 7과 VII을 강조해서 적어놓았다. 다른 제목 하에 계속 이어오던 시리즈는 7번째 작품에서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7번째 작품은 ‘바이오하자드’의 새 황금기를 연다. 7편의 가장 큰 혁신은 시리즈 최초 1인칭 시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1인칭 시점을 두고 발매 전 뿐 아니라 발매 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것이 과연 ‘바이오하자드’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 맞는가, 아님 완전 새로운 게임에 ‘바이오하자드’ 프랜차이즈만 덧입힌 것이냐. 때려 부수고 찢어죽이던 6편의 액션성을 모두 포기하고 전투보다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게임 체험은 너무 급작스러운 변화 아니냐, 기타 등등 엄청난 격론이 매일 벌어지고는 했었다. 이 7편은 굉장히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이며 그 의미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다.
평범한 회사원인 에단 윈터스Ethan Winters는 3년 전 실종된 아내 미아 윈터스Mia Winters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미아가 살아있으며 현재 루이지애나의 귀신 들린 폐가인 덜비 폐가에 있다는 메시지. 에단은 단숨에 차를 달려 루이지애나로 향한다. 그리고 폐가에 들어선 그가 마주친 것은 ...
3년 만에 만난 아내 미아, 그러나 곧 무언가에 씌인 듯 돌변하여 에단을 공격한다. 그리고 그 뒤로 나타난 괴상한 가족.
이 집의 원래 주인인 베이커Baker 가족. 가운데가 가장 잭 베이커Jack Baker, 오른쪽이 안주인 마가리타 베이커Marguerite Baker, 왼쪽이 아들 루카스 베이커Lucas Baker. 그리고 이 대저택에서 저 미치광이 가족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에단의 탈출극이 시작된다.
‘바이오하자드1’이 대저택에서 생존하여 탈출하는 게임이었으니 ‘바이오하자드’ 7편은 그 시작점으로 회귀한 셈이다. 다만 1편의 주인공들이 경찰 특수부대였다면 7편의 주인공 에단은 일반인이다. 전투는 그의 특기가 아니다. 7편의 게임성은 기본적으로 숨바꼭질을 기반으로 한 도주극이다. 인간이 아닌 저 괴상한 가족들로부터 도망가기 위한 처절한 생존기, 숨고, 달리고,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죽기살기로 도망치기. 3인칭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이 그 게임성의 구현에는 더 적당한 것이다. 그리고 답답하고 미로 같은 이 괴상한 대저택, 이 게임의 진정한 주인공인 이 대저택의 환경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도 1인칭 시점의 선택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물론 전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프부터 권총, 샷건까지 생존을 위해 무기를 집어 들고 싸워야 하며, 전투의 손맛도 아주 찰지게 구축해놓았다.
앞서 RE엔진의 특징이 포토리얼한 그래픽과 빛과 어둠의 드라마틱한 대비라고 하였다. 이 특징은 태풍이 몰아치는 미국 남부 늪지대에 세워진 흉가와도 같은 대저택의 음침하고 눅눅한 환경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강점을 보인다.
번들거리는 벽, 극명한 빛과 어둠이 만드는 극적인 콘트라스트, 그로 인해 인물 뒤로 길게 드리워지는 짙은 그림자. 좁은 공간을 울리는 발소리, 바닥이 삐꺽거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폭풍우 소리. ‘바이오하자드’ 7편은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해 봐야 할 엄청난 시청각적 경험이다. 이 게임을 100% 즐기려면 VR을 이용하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주얼 전략은 결국 완성되지 못한 비운의 게임 ‘사일런트힐즈Silent Hills’의 체험판 ‘P.T.’ (2014, 코나미Konami, 히데오 코지마Hideo Kojima, 기에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를 계승한 것이기도 하다. (‘피니쉬 힘!’ 참조) 그러나 ‘P.T.’의 비주얼과 ‘바이오하자드7’의 비주얼이 지향하는 점은 명백히 다르다.
게임을 조금만 해보면 이 게임은 제작진이 미국 남부 호러Southern horror(혹은 남부 고딕Southern gothic)에 대해 엄청난 연구와 공부를 한 뒤 나온 결과물인 것을 알 수 있다. 7편의 외피는 다음 두 영화에서 가져온 것이 명백하다.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The Texas Chain Saw Massacre’ (1974, 토브 후퍼Tobe Hooper, 1시간 23분) 미국 남부 저택, 그 안의 기괴한 살인마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저 음습한 저택이다. 사진은 레더페이스Leatherface의 첫 등장 장면. 영화 역사상 가장 쇼킹한 장면 중 하나이다.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2The Texas Chainsaw Massacre 2’ (1986, 토브 후퍼, 1시간 46분)
1편과는 노선을 완전히 바꾼 2편. 미친 식인귀 가족이 등장한다. 위에 보이는 베이커 가족의 저녁식사 장면은 이 장면에 대한 명백한 패러디이다. 휠체어에 앉은 반송장 ‘할아버지’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2’)와 ‘할머니’ (‘바이오하자드’ 7편)까지 동일하다.
그러나 7편은 저 두 영화의 익숙한 외피 아래 남부고딕의 요소들을 작품 곳곳에 깔아놓았다. 외딴 저택, 노예 제도, 비뚤어진 가족주의, 괴상한 신념으로 미친 인간, 극단적인 구원주의 등등이 게임이 진행하면서 등장한다.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 (1955, 찰스 로튼Charles Laughton, 1시간 32분)
‘서바이벌 게임Deliverance’ (1972, 존 부어만John Boorman, 1시간 49분)
‘앤젤 하트Angel Heart’ (1987, 알란 파커Alan Parker, 1시간 53분)
7편을 플레이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영화들. 모두 미국 남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다루고 있다. 위에서부터 광신도, 미치광이 살인집단 그리고 악마.
그리고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책을 꺼내 읽고 싶게 만든다. 물론, 7편이 온전히 남부 고딕에 관한 게임은 아니다. 이거 무엇보다 ‘바이오하자드’ 프랜차이즈이니, 뒤로 갈수록 게임은 화끈해지고 결국 마지막에 메인 스토리와 접점을 만들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7편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화끈함의 대명사 ‘이블데드Evil Dead’ 프랜차이즈에게 바치는 헌정 같은 한 샷.
7편의 이야기는 이중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T-바이러스를 대체해 7편에서 처음 등장한 변종 사상균은 인간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그 인간의 심연에 존재하는 악마를 끄집어낸다. 7편 모든 사건의 원인인 생체병기 이블린Evline은 가족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비뚤어진 형태로 발현하여 악몽과도 같은 가족을 만들어낸다. 외부인이 보기에 미친 식인 괴물들인 이 가족은 이블린의 시선에서는 둘도 없이 화목한 가족인 것이다. 에단의 아내 미아는 남편에게도 거짓말을 하며 이중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고, 8편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밝힐 수는 없지만 주인공 에단 자체가 이중성 그 자체의 현신이다. 그리고 이 이중성을 가장 잘 활용한 캐릭터가 바로 베이커 가의 가장 잭 베이커이다.
미친 살인마. 죽여도 다시 부활해 끊임없이 주인공을 추적하는 공포의 존재. 어두운 복도를 헤매는데 삐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 거구의 아저씨가 도끼를 들고 코너에서 나타나면 머리칼이 쭈뼛 선다. 그 특유의 남부 말투와 기괴한 웃음소리는 공포감을 더해준다.
그러나 그는 괴물도 악당도 살인귀도 아니다.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도우려 헸던 선한 인물이다. 그의 선행이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변종 사상균 생체병기 이블린을 집으로 들어오게 했고, 이블린에 의해 가족 전체(딸 조이Zoe를 제외하고)가 괴물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직 남아있는 그의 인간성이 가족들을 구해달라고 에단에게 부탁하는 장면은 정말 깊은 인상을 남긴다. 괴물이 되어서도 가족들을 걱정하는 그의 부성애는 8편의 에단에게 이어진다. 그리고 에단은 그의 부탁을 들어주어 베이커 가족 모두에게 평화로운 휴식을 안겨주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크리스 레드필드Chris Redfield가 엔딩에 등장하면서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웠던 7편의 이야기는 ‘바이오하자드’ 본편의 스토리라인에 합류하게 된다.
9. 2019, 2020
2019년, 캡콤은 모든 게이머들의 염원을 드디어 들어준다. 최신 RE엔진으로 ‘바이오하자드2 Resident Evil2’를 리메이크한다. 제목하여 ‘바이오하자드 RE:2 Resident Evil: RE2’ (2019, 캡콤, 카도이 카즈노리Kadoi Kazunori, 안보 야스히로Anpo Yasuhiro). 이 시리즈를 세계적 프랜차이즈로 만들어주었던 그 작품의 현대적 리메이크이며, 너무 많은 변화를 주었던 7편에 대해 올드팬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다.
돌아온 전설. RE2.
고전과 신작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으며, 생존과 액션이 밸런스를 맞춘 기막힌 게임 플레이 경험. 그리고 7편의 추격자 잭 베이커를 만든 경험을 총 동원해 만든, 게임 내내 실시간으로 플레이어를 추격하는 인공 지능 추격자 타일런트Tyrant(보통의 비디오 게임 적들처럼 정해진 위치에서 정해진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의 위치를 찾아서 추격하고 공격한다. 플레이어는 언제 어디서 이 괴물이 자신을 습격할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플레이어는 이 괴물을 절대 죽일 수 없다. 만나면 도망쳐야 한다.)의 존재는 이 게임을 2019년 최고의 게임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숨 쉴 틈도 없이 또 신작 발표. 이번에는 3편의 리메이크이다. ‘바이오하자드 RE:3 Resident Evil RE:3’. 2편과 동시 개발하여 1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매한 3편은 ... 원작 3편이 그랬듯이 평가가 많이 갈리게 된다.
‘바이오하자드 RE:3’ (2020, 캡콤, 사카타 키요히코Sakata Kiyohiko)
2편이 퍼즐-서바이벌 장르의 특성을 살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하며 아이템을 찾고 vj즐을 해결하고 그 와중에 전투를 벌이며 야금야금 탈출에 한 발씩 다가가는 게임이라면, 3편은 좀 더 화끈하게 액션에 무게를 둔 일직선 선형 진행 게임이다. 2편이 완전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개발된 반면, 3편은 본편인 싱글 게임 외에, 멀티 플레이 게임 ‘바이오하자드 레지스탕스 Resident Evil Resistance’ (이 제목 역시 RE라는 글자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와 함께 발매되었다. 2편과 3편은 동시에 정 반대의 방향을 가지고 기획되었고 동시에 개발되어 순차적으로 발매된 것이다. 고전적 퍼즐-생존-액션 싱글게임, 현대적 액션 게임, 멀티플레이어(그것도 요즘 유행하는 비대칭 멀티플레이어) 게임 이 세 가지를 ‘바이오하자드’ 리메이크로 동시에 실험해 본 것이다. 제작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타당한 결정이었고, ‘바이오하자드’를 신작과 리메이크 두 노선으로 계속 내놓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내린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RE2’가 너무나 뛰어난 완성도로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RE3’는 그 그늘에 묻혔고 ‘레지스탕스’는 실패작이라는 결론이 나오고 말았다.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역시 엄청난 개발/운영 노하우 없이는 만들기 힘든 것이라는 교훈을 안겨주며.
10. 2021
그리고 4주에 걸친 이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2021년 5월 7일. 8편 ‘바이오하자드 빌리지Resident Evil Village’가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이번에도 넘버링은 없고 ‘VILLAGE’에서 VIII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8편임을 알려준다.
7편이 남부 고딕이었다면 8편은 유럽 고딕이다. 폐쇄된 저택에서 광활한 마을로, 미국 남부 가족에서 다국적 유럽인들로, 숨고 피하는 것 위주에서 쏘고 찔러 죽이는 것 위주로, 8편은 모든 면에서 7편과 정 반대로 디자인되었으며, 이 시리즈를 최고의 정점으로 올려준 4편에 대한 헌사가 가득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8편은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이다.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주인공 에단 윈터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 사건의 원인에는 역시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7편 잭 베이커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한계를 극복하고, 불가능을 이루어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로건Logan’ (2017, 제임스 맨골드James Mangold, 2시간 17분)
‘그랜 토리노Gran Torino’ (2008,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1시간 56분)
‘부초浮草’ (오즈 야스지로小津 安二郎, 1959년, 1시간 29분)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를 하고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다. 게임을 시작하며 유럽 고딕, 블라드미르 백작과 드라큘라 소설, 프랑켄슈타인 등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 다짐했건만 엔딩을 보고나면 아버지의 사랑 말고는 떠오르는 것이 없다. 7편도, 8편도 공포-생존-액션 게임이라는 자극적인 장르의 외피 아래 저런 감정적인 부분을 진하게 녹여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바이오하자드’가 이제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4편을 리메이크한다는 소문도 있고, 9편은 아직 기획조차 못 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왜 아니겠는가. 정식 넘버링 다음 편을 어떤 방향으로 잡아야할지 엄청난 격론이 오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7편과 8편의 시나리오가 가졌던 저 강렬하고 감동적인 정서적인 부분이 살아있는 게임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p.s. 영화든 게임이든 최고의 비주얼을 뽑기 위해서는 1.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한 뒤 2.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3.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스토리에 부합하도록 표현해야 한다. 저 기준으로 내가 뽑은 최고의 비주얼을 가진 게임은 ‘블러드본Bloodborne’ (2015, 프롬 소프트웨어From Software, 미야자키 히데타카Miyazaki Hidetaka)와 ‘바이오하자드 Resident Evil’ 7편이다. 둘 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든 그래픽은 아니나 최고의 비주얼을 가진 게임이다. 좋은 비주얼은 돈과 기술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p.s. 부성애는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전작 주인공에 대한 예우는 이렇게 갖추는 거야. 이 강아지가 회사 이름에 들어가는 스튜디오의 강아지의 아기 같은 디렉터가 만든 강아지의 생식기 같은 그 게임아! 강아지 아기 같은 디렉터 너는 정말 생식기같이 무능하고 스토리텔링의 기본도 안 되어있으며 무엇보다 인간을 사랑하지도 않는 공감 능력 부족자야.
(이미지 출처=‘RE Engine’ (Capcom), ‘Biohazard resident evil’ (Capcom), ‘P.T.’ (Konami)‘The Texas Chain Saw Massacre’ (A Vortex/Henkel/Hooper Production), ‘The Texas Chainsaw Massacre 2’ (Cannon Films, Golan-Globus Productions), ‘The Night of the Hunter’ (Paul Gregory Productions), ‘Deliverance’ (Warner Bros.), ‘Angel Heart’ (Carolco International N.V.), ‘William Faulkner’ (Carl Van Vechten), ‘Biohazard RE:2’ (Capcom), ‘Biohazard RE:3’ (Capcom), ‘Biohazard Village’ (Capcom), ‘Logan’ (Twentieth Century Fox, Marvel Entertainment), ‘Gran Torino’ (Double Nickel Entertainment, Village Roadshow Pictures, Warner Bros.), ‘浮草’ (大映映画株式會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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