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미국 雜(잡)솨 8편] 2021년에는 어떻게 될까?

차양현 승인 2021.01.06 10:03 | 최종 수정 2021.01.06 10:17 의견 0

1.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은 21년으로 밀렸다. 그래도 이름은 2020 올림픽으로 유지한단다. 이름을 바꾸게 되면 수많은 부가상품이 폐기되어야 한다. 스폰서 업체들에게는 부담이다. 돈이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년의 도쿄 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제 200일도 남지 않은 도쿄는 작년 8월과는 비교도 안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내부의 올림픽 개최 반대여론도 60%를 넘어섰다. 올림픽만을 목표로 4년간 준비해온 선수들에게는 가슴아픈 이야기겠지만 일본내 수도권 4개지역(도쿄도, 사이타마, 지바, 가나와현)에 대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의 상황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번 올림픽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열린다고 해도 이미 끝났어야할 지역 예선 종목이 수두룩하다.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도 문제를 가중시킨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는 1,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다시 한 번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 영화
지난해 수많은 개봉영화가 뒤로 밀렸다. 덕분에 2021년 극장가 라인업은 그 어느때보다 차고 넘친다. 그러나 아직 백신 접종은 더딘 상황이라 스크린에 걸릴지, OTT로 풀릴지 결정못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다수의 개봉작을 자사 OTT인 HBO MAX에 풀기로 결정하였다가 수많은 감독 배우들에게 줄소송을 당할 처지에 있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프랜차이즈 영화를 키워냈던 마블은 ‘블랙 위도우', ‘로키', ‘상치 앤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가 대기하고 있으며 마블리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는 11월 상영을 계획중이다. DC 쪽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갑작스런 하차로 인해 조스 웨던이 마무리하고 평단과 관객의 욕받이가 된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보충 촬영과 재편집으로 4시간 분량의 스나이너 컷으로 재탄생해 HBO MAX를 통해 공개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리런치 되어서 개봉 예정이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리즈물도 대기 중이다. ‘킹스맨'의 세번째 작품과 두 번째 ‘베놈'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탑건'의 두 번째 이야기인 ‘매버릭'도 개봉 예정이다. 톰 크루즈형은 언제 늙는건가 싶다. 작년 개봉해 미국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 ‘미나리'도 곧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영화도 물량공세다.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 감독은 공유, 박보검과 함께 ‘서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 등 캐스팅으로 기죽이는 영화 ‘비상선언’도 올해 개봉이다. 보통 이정도 캐스팅이 성사되면 좀 불안하다. 캐스팅 때문에 제작비가 쪼그라지는 경우 많이 봤다. 명량의 스핀오프 ‘한산'도 여름 개봉이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흥행은 예상된다. 

3. 경제
코스피가 장중 3000에 육박했다. 주식에 관심이 가는 분들이라면 당장 재래시장에 나가 보시라. 시장 아지매들이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상투다.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현금이 풀렸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골목 식당과 가게는 문을 닫았는데 퀸즈, 뉴욕북부, 뉴저지의 집값은 올랐다. 시중에 현금이 풀리고 금리가 낮으니 돈은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갔다. 실물경제와 서민 경제는 무너져 가는데 주식과 부동산은 요동쳤다.

짐 로저스는 미국 부채가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 리스크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을 회상하며 그 때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나마 한국은 덜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미국의 위협에서 한국이 안전할 수는 없다. 올해도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놀이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하고 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올해 레벨 5 자율주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벨 5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무인 완전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친구나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며 모두가 차 안에서 고스톱을 같이 치는 시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 말 우주관광객 3명을 ISS로 보내겠다고도 밝혔다. 우주 관광시대가 열린 것이다. AI 기술은 이제 떼놓을 수 없는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AI 플랫폼을 이용했고 최종 임상까지 10년이 걸리는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했다.

AI는 배달 시스템에도 도움을 준다. AI는 효율적으로 배달 라이더의 위치와 이동수단을 고려해 배달 주문을 배정한다. 5G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축이 완료되면서 개개인의 데이터 이동 속도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한세대 빠른 CPU는 올해도 발표될 것이고, 전세대 보다 업그레이드 된 휴대폰도 발표될 것이다. 그래도 내 옆의 가족과 친구는 변함없을 것이다. 아, 내 빈 통장 잔고도.

저작권자 ⓒ OBSW,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